링크드인, 뉴스레터에 이어 유튜브를 새롭게 시작했습니다!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하지만 바야흐로 영상의 시대, 그래서 유튜브에 대한 관심은 언제나 갖고 있었어요. 하지만 귀찮음과 쑥스러움의 그 어딘가에서 항상 '다음에, 언젠가...'를 생각하곤 했죠. 무엇보다... 화면에 보이는 제 얼굴을 보는 것은!
내가 진짜로 저렇게 생겼어?
물론 저도 알고 있죠. 제가 자주 보는 유튜브 채널들은 그 사람의 얼굴을 보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연예인급이 아닌 이상, 얼굴이 무슨 상관이겠어요! 알죠, 알죠, 알지만... 하고 오랜 시간이 흘렀더랬습니다.
그리고 이제... 페북을 떠나 링크드인을 하고, 뉴스레터도 해보는 지금, 미뤄왔던 유튜브를 시작해보려 합니다. 물 들어왔을 때 노 젓는 것처럼, 심심함에 몸을 바르르 떠는 요즘 무엇이든 일단 시작해보는 것은 왠지 지금이 적기가 아닐까 해요. 사실 저를 오랫동안 알고 지내온 분들은... 제가 뭔가를 시작하기 전에 얼마나 오랫동안 고민하는지 알고 있을 거에요. 그래서 요즘 '뭔 일 있어? 몸은 괜찮고?'를 물어보는 분들도 종종 있어요. 사람이 안 하던 짓을 하면...!
영상은 글과는 조금 달라요.
제 글을 읽으면 머리 속으로 '음성이 들려온다'라고 말씀주시는 분들이 종종 있는데요, 편안하게 읽을 수 있게 글을 쓰도록 꽤 신경을 씁니다. 그러나 '눈으로 읽었을 때' 편하게 들리는 글을 그대로 읽으면 이상할 만큼이나 어색해져요. 아무리 구어체로 글을 쓴다고 해도 말이에요. 완벽한 문장이 좋을 것 같지만, 사람들은 실제로 완벽하게 말하지는 않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매끄러운 문장, 아귀가 착착 들어맞는 문장을 말로 이야기하면 사람들은 그것을 자연스럽다고 느끼지 못하는 것 같아요.
그렇다고 그런 부분까지 신경써서 스크립트를 쓰는 것도 쉽지 않고, 설령 그렇게 썼다고 해도 그것을 자연스럽게 읽는 것은 성우나 연기자가 아닌 이상 굉장히 어려운 일이에요. 진짜로 잘하는 연기자라 하더라도 대본에 읽는 대사가 아닌 애드립으로 했을 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겠지요.
천생 이야기꾼이 아닌 이상 아무것도 없는데서 말을 하는 것도 쉽지 않고, 미리 써 둔 글을 그대로 읽는 것도 자연스럽지 않기 때문에 어떤 방식으로 이 둘의 조화를 맞출 것인지를 고민하고 있어요. '어떻게든 되겠지'하고 대충 찍으면 편집의 지옥을 경험하게 됩니다. 아무리 영상편집툴이 좋아졌어도 '아무렇게나 말한 이야기를 그럴듯하게 편집하는 것'은 정말로 부처의 마음을 갖고 있거나, 편집의 달인이 아닌 이상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죠.
당분간 또 이것저것 영상으로 여러가지를 해볼 생각이에요. 예전에 썼던 글 내용을 대상으로 할 수도 있고 처음부터 영상에 맞는 완전히 새로운 내용으로 풀었을 때 더 좋은 오리지널 스토리를 들려드릴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채널 구독자가 좀 모이면 유튜브로 일하는 방식이나 커리어 상담에 관련된 Live Q&A를 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단 생각입니다.
페친분들, 링친분들, 그리고 뉴스레터 구독자분들도 이러한 저의 좌충우돌 스토리를 관심있게 지켜봐주시고, 응원해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렇다면 유튜브 채널 구독, 좋아요, 알림설정 부탁드립니다! | 
